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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의 고양이 형제들

꾹꾹이, 집사, 사냥, 무릎냥, 개냥이, 길냥이, 고등어, 양말, 턱시도, 젤리, 헤어볼, 식빵... 이게 모두 다 그동안 순전히 트위터나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야옹이 관련 전문용어들이다. 나는 고양이랑은 살아본 적도 없고 딱히 만나 본 적도 별로 없어서(지난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고양이 친구들은 실내가 아니면 길에서 랜덤으로 만나기는 어려우니까!) 고양이 친구들을 보면 매번 조금 긴장이 된다. 트위터나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멍멍이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야옹이 친구들. 우리 멍멍이 지키를 처음 본 날, 다 같이 만나게 된 지키의 나머지 두 형제들(성별은 나중에 확인했다...)은 나의 이런 긴장감을 바로 몇 초만에 제대로 풀어주었다. (참고로 멍멍이 지키는 5살이니까 나이로만 보면 셋 ..

일상 2020.10.11

보고싶은 우리 멍멍이 친구 (그리고 형제들)!

뉴욕은 흔한 말로 강아지들의 천국이다. 멍멍이들 표정이 유독 해맑고 어디서든 당당한 걸 보면, 최소한 천국 비슷한 것이 맞을 것이다. 지금 살고있는 우리 동네 어퍼웨스트사이드는 더더욱 그렇다. 잠깐! 물론 이곳이 고양이를 비롯한 다른 반려(애완) 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겠지만, 강아지들을 제외하면 타인의 반려동물을 매일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세계 거의 모든 나라 출신 사람들이 모여사는 뉴욕. 길에서 마주치는 강아지들의 크기나 종류도 다양성이 넘치는 이 뉴욕 사람들 못지 않게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 앙증맞게 조그마한 치와와에서부터 그냥 사이즈부터 압도적인 그레이트 데인까지, 모두들 당당하고 활기차게 반려인들을 이끌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매일 볼 수 ..

일상 2020.10.10

브로드웨이 공연들, 내년에 만나요. (제발!) >> 재오픈 날짜 업데이트 됨

달려오는 차들을 무시하며 무단 횡단하는 도중에도 휴대폰을 확인하는 사람들. 관광객들을 피해 요리조리 피해서 재빨리 자기 갈 길만 가는 사람들. 늘 바쁘게 시간에 쫓겨 한 손에는 커피나 샌드위치를, 한 손에는 서류나 가방을 들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누가 길을 묻거나 잡아 세우려고 하면 노골적으로 눈알을 위아래로 돌리며 지나가는 사람들. 신경질적이지만 날씬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들에 자주 등장하는 첫 장면 연출 중 하나다. 그리고 이 모습들은 주로 대도시, 그중에서도 패션과 문화의 중심인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머릿속에 처음으로 떠오르는 영화는 역시나 가 되겠다.) 뉴요커들은 특히나 관광객들에게 까칠하기로 악명이 높은 편이다. 입장을 바꿔서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관광..

일상 2020.10.09

전세계적인 자가격리의 시대. 소셜미디어로 대동단결!!

일기장처럼 시작한 블로그라 차라리 맘이 편한 것도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구독자 알림이 떠서 반갑고도 신기하네요!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전문적인 활동가는 아니지만 각각 다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각도의 일상을 공유하게 돼서 오랜만에 마음이 들뜨네요. (혼잣말로만 떠오르는대로 마구 써내려가든 글이었는데, 이제 다른 분들이 읽어주신다는 생각으로 적게 되는 것도 새롭네요!) 각 플랫폼(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도 확연히 서로 다른 미디어 형태를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이 블로그는 주로 텍스트로 이루어진 저의 일상을 담은 생각들, 유튜브는 글자(자막이나 해설 텍스트)가 없는 영상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은 제가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계정을 유지한 곳으로서, 주로 사진과 아주 짧은 동..

일상 2020.10.09

글쓰기 연습의 시작

심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 임정섭 지음 이 블로그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일기 외에 뭔가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일기를 쓰는 버릇은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아서 매일 뭔가를 쓰기는 쓰는데, 어딘가에 공개적으로 쓰는 행위도 필요할 것만 같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때문에 일상이 변한 것도 큰 몫을 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적을 얘기는 내가 너무나 괴짜로 보일 것 같아서 몇 년 동안 그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데, 사실 엄밀히 말해서 나는 글(생각과 마음을 담은 내용 그 자체)을 쓰는 것보다 어딘가에 "글자"를 남기는 것(기록하는 행위, 글씨 쓰기나 타이핑)을 조금 더 좋아한다!!! 초, 중고등 학교에 다닐 때까지도 수업 시간에 글씨를 많이 쓰는 활동 (필기가 많은 과목 등...

독서 2020.10.08

뉴욕시. 반 격리생활의 소소한 이점.

뉴욕시는 현재 아웃도어 다이닝 제한까지 모두 풀린 단계에 상업적인 면으로는 거의 모든 게 돌아온 상태지만, 세계 최고의 방역 시스템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온 한국인의 눈으로 본다면 아직도 멀었다. 여전히 경계를 늦추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제 누가 더 이상 시키지 않아도 여전히 그냥 100% 자의적으로 영화 의 주인공들처럼 지내는 편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그냥 이렇게 지내는 게 더 안전하고 차라리 맘도 편하다. 일상이 제한된 삶은 낯설고도 불편하다. 심지어 원래 외출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면서도 버릇처럼 '아, 이 놈의 바이러스 때문에!'하면서 불평하기도 한다. 긍정의 힘으로 억지로 쥐어짜 보았더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상에서 좋은 점을 몇 가지 생각해냈다. 극장에 가서 뮤지컬..

일상 2020.10.07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케이팝(스타)

어쩌다가 미드타운까지 외출할 일이 생겨서 약속 장소까지 천천히 걸어갈 때, 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둘 중에 한 번은 일부러 타임스퀘어를 가로지르곤 한다. 유학이나 이민때문에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같은 여행지를 여러 번 다시 찾는 외국 여행객들에게는 그 지역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랜드마크가 있다고 한다. 다만, 타임스퀘어는 절대로 뉴욕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랜드마크가 아니다. 내가 최근에 타임스퀘어 가운데를 종종 가로지르는 가장 큰 이유는 락다운 이후 요즘 맨해튼의 분위기가 어떤지 내 두 눈으로 자주 확인하고 싶어서일 뿐이다. 그리고 나의 뛰어난 시력을 통해 여러 번 확인한 결과, 뉴욕 맨해튼의 관광업계 수요는 다시 급속히 돌아오고 있다! (현지인들이라면 대낮에 딱히 할 일도 없이..

일상 2020.10.06

구글 애드센스, 뭘까.

생전 겪어보지 못한 락다운과 자가격리가 시작된 게 벌써 6개월 전. 수 십 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있었다던 통행금지 시행은 물론이고, 필수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가가 문을 닫아야 했던 최악의 암흑기는 지나갔다. 하지만 나의 몸도 마음도 여전히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로 결국 뉴욕 맨해튼에서 이렇게 서기 2020년 10월을 맞이했다. 언제 끝이 날 지 전혀 모르는 이 분위기는 이미 익숙하지만 이 모든 것에 이대로 순하게 "적응"하기엔 아직도 뭔가 아쉽고 억울하다. 나만 보는 일기장과는 별개로 이 기간 동안의 우리 동네 일상을 남기고 공유하려고 "블로그"를 검색했더니 "구글 애드센스"라는 결과물도 꽤 많이 보인다. 뭘까. 딱 봐도 이름부터 광고랑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블로그에 글을 써서 광..

일상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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