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지키의 고양이 형제들

맨해튼라이언 2020. 10. 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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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이, 집사, 사냥, 무릎냥, 개냥이, 길냥이,

 

고등어, 양말, 턱시도, 젤리, 헤어볼, 식빵...

 

 

이게 모두 다 그동안 순전히 트위터나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야옹이 관련 전문용어들이다.

나는 고양이랑은 살아본 적도 없고 딱히 만나 본 적도 별로 없어서(지난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고양이 친구들은 실내가 아니면 길에서 랜덤으로 만나기는 어려우니까!) 고양이 친구들을 보면 매번 조금 긴장이 된다.

 

 

 

 

귀염둥이 막내, 라이커 (남자, 3살)

 

 

의젓한 첫째 패치스 (남자, 8살)

 

 

트위터나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멍멍이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야옹이 친구들.

 

 

우리 멍멍이 지키를 처음 본 날,

다 같이 만나게 된 지키의 나머지 두 형제들(성별은 나중에 확인했다...)은

나의 이런 긴장감을 바로 몇 초만에 제대로 풀어주었다. 

(참고로 멍멍이 지키는 5살이니까 나이로만 보면 셋 중에 딱 중간이다.) 

 

 

패치스(흰색, 까만색 얼룩 8살)랑 라이커(나머지 다른 아이, 3살)는

그냥 둘 다 완벽한 개냥이였던 것이다!! 

 

 

첫날부터 지금까지,

멍멍이 지키랑 만나는 날은 항상 이 두 고양이 형제들이 마중 나오고 배웅까지 해준다. 

고양이들이랑은 어떻게 첫인사를 하고 어떻게 친해지면 되는지 하나도 몰랐었는데,

둘 다 그냥 다짜고짜 나한테 와서 내 다리랑 손에 살짝 자기 몸을 비빈다.

 

 

소셜미디어에서 보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강아지들이랑은 확연히 다르게

사람이 있어도 못 본 척 하거나 불러도 오지 않고, 나한테는 막연히 참 어려운 존재였는데!!

이 두 고양이들은 정말 착하고 다정하다.

역시 표현하는 게 사랑이고 애정이다. (표현하지 않는 감정은 필요 없어...)

참고로 지키네 아빠랑 엄마도 둘 다 완전 착하다. 모두 착하군.

 

 

 

잠시 예쁜 고양이 친구들, 그리고 멍멍이 사진 감상.

 

 

패치스는 이렇게 거의 늘 멍멍이 지키 옆을 지키고 있다.

아마 둘이서 같이 먼저 형제가 되는 바람에 둘이서 아주 조금은 더 친한 것도 같다.

 

그렇다고 막내를 따돌리는 것은 아닌데, 주로 라이커가 혼자서 돌아다닌다. 

(그래도 부르면 금방 오고 장난치는 것도 엄청 좋아함.)

 

 

착하고 애교도 넘치고 표현도 애정 표현도 너무 잘하는 

지키와 라이커, 그리고 패치스.

요즘 잘 보지 못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사진 보고

안부 물으면서 모두들 건강하기를 기원해본다.

 

모두들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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