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보고싶은 우리 멍멍이 친구 (그리고 형제들)!

맨해튼라이언 2020. 10. 10. 10:32
SMALL

뉴욕은 흔한 말로 강아지들의 천국이다.

멍멍이들 표정이 유독 해맑고 어디서든 당당한 걸 보면,

최소한 천국 비슷한 것이 맞을 것이다.

지금 살고있는 우리 동네 어퍼웨스트사이드는 더더욱 그렇다. 

 

잠깐! 물론 이곳이 고양이를 비롯한 다른 반려(애완) 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겠지만,

강아지들을 제외하면 타인의 반려동물을 매일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세계 거의 모든 나라 출신 사람들이 모여사는 뉴욕.

길에서 마주치는 강아지들의 크기나 종류도

다양성이 넘치는 이 뉴욕 사람들 못지 않게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 

앙증맞게 조그마한 치와와에서부터

그냥 사이즈부터 압도적인 그레이트 데인까지, 모두들 당당하고

활기차게 반려인들을 이끌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다. 

 

 

5년 동안 쌓이고 쌓인 내 휴대폰 갤러리의 수많은 뉴욕 관련 사진들.

아마 피사체의 주인공만 따지고 보면 이 갤러리 안에서도 강아지 사진이 가장 많을 것이다.

나는 개를 무척 좋아한다. (멍멍이를 정말 너무 좋아해서 어릴 때는 마당에 있는 개집에서

자다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한다. 유치원 이전 시절의 이야기다.)

어쨌든, 마당에 살던 백구(캐리. 우리집 개 이름은 대대손손 "캐리"였다!)랑 놀다가

개집에서 같이 잠이 들곤 했던 꼬마는 그대로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나는 지금도 당연히, 그리고 여전히 멍멍이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세상에는 수많은 강아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예쁜 강아지는 따로 있다. 

 

 >>>>>  짠!!!! <<<<<

 

미모의 개장금. 우리 장금이, 멍멍이 별나라에서 잘 지내니?

 

그건 바로 우리 장금이다.

세상의 모든 애완견 반려인들이 공감할 것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자기 눈에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는

본인이랑 같이 사는 바로 그 강아지라는 것을!

 

(우리 장금이는 내가 뉴욕으로 이주하기 전에 별나라에 갔지만

그래도 사실 여전히 내 눈에는 우리 장금이가 제일 예쁜 것이 사실이다.

...내가 뉴욕으로 이주하는 것을 몇 년 더 미룬 것은, 사실 우리 장금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장금이 사진을 자주 본다. 예쁜 건 자주 보면 더 좋다!)

 

 

장금이를 제외하고 내가 뉴욕에서 제일 사랑하는 강아지는 바로

Zeke라는 아이다!

/z-/발음 확실하게 지키면서 /지키/라고 부른다.

 

짠!!!

 

멋이 넘치는 우리의 멍멍이 지키군. 허드슨 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석양을 감상중이다.........라고 썼는데, 정작 지키는 다른 데 보고있음...

 

우리 덩치 큰 멍멍이, 지키는 도베르만이다.

우리 예쁜 강아지(...라고 부르기엔 조금 큰 편이지만), 지키의 덩치를 귀여운 모습을 잠시 감상한다.

 

지키는 보다시피 크다. 

정말 무겁다. 

장난으로 앞발을 나한테 올리거나

살짝 힘을 줘서 나를 밀치기라도 하면

정말 악!!!!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다. ㅠㅠ

 

 

이제 지키의 순박한 순둥이 얼굴을 감상할 차례다.

진짜 웃는 표정이 일품이다. 순도 100%의 순박함!!! ㅋㅋㅋㅋ

 

간식을 바라보는 지키의 표정. 집중력 100% 모드 (늘 바짝 옆에 있는 고양이 형제의 이름은 Patches이다. 그리고 혼자 노는 다른 아이, 저 고양이의 이름은 Ryker. 이 고양이 친구들 소개와 이야기는 아마도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해야겠다...)

 

지키는 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이기는 하지만

정말 최고의 산책 및 조깅 메이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밖에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지키랑 나는 주로 뉴저지가 저 건너편으로 훤히 보이는 허드슨 강 주변 공원을

산책하거나 달리는데, 가끔은 길에서 갑자기 다른 멍멍이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서로 엄청나게 반갑게 인사하는 멍멍이 친구들의 모습을 잠시 감상한다.)

 

 

반갑개!!!

 

 

 

 

두 아이 모두 눈을 희번덕 거릴 정도로 격한 표정이지만,

절.대.로. 싸우거나 서로 욕(!)하는 모습이 아니다. 

이 멍멍이들은 정말로 너무 반가워서 저러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 지키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랬다.

지키의 베스트 프렌드인 이 누렁이 친구도 볼수록 귀엽다.

 

 

지키네 친구들은 산책 중에 길에서 가끔 만나는데, 

저 날은 유독 조금 흥분하길래 지키네 아빠한테 확인차 문자를 보냈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 나는 지키를 우리 멍뭉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나는 지키네 아빠는 아니다.

나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냥 쭉 장금이 아빠인 것!

지키네 아빠는 따로 있다.)

 

 

 

 

 

 

 

 

지키네 아빠가 확인해줬듯이,

정말로 이 아이는 지키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 친구가 맞다!!!

(.....우리 모두 서로 길에서 만나면 저렇게 격하게 반기는

친구가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동안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서는 지키 얘기를 길게 할 수도 없었고

사진도 그냥 멋지거나 예쁜 것들만 올렸었는데...

오늘 보니가 지키랑 지키 형제 고양이들 사진이 휴대폰에 너무나 많다. 

지키랑 지키네 형제들 이야기는 또 다음 편에 나누어야겠다.

 

 

이제 이 포스팅을 급 마무리하고

지키한테 안부 문자를 보낼 것이다...

너의 엽기 사진이 한국의 티스토리 블로그라는 곳에 많이 퍼지고 있다고...

 

 

우리 멍뭉이 지키는 내가 이런 짓을 하더라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할 것이다.

지키는 자기네 아빠나 엄마 다음으로 나를 가장 사랑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신나게 산책할 때는 아빠 엄마가 아니라

바로

이 삼촌을 제일 좋아할지도!!)

 

 

 

 

오늘 갑자기 피곤한 관계로 이 포스팅을 급히 마치면서

지키를 졸졸 따라다니는 다정한 고양이 형제들 사진으로 마무리해본다.

 

고양이랑 강아지들 좋아하는 분들 앞으로 많이 교류해요!

(*** 할 수 없이 나도 가끔 쓰지만 "소통"이라는 단어는 왜 이렇게 별로일까.

차라리 "교류"가 낫겠다. 이게 다 인스타그램에서 다짜고짜 소통하자고 댓글 남기는 계정들 때문이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