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갈 생각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 티켓을 예매했다.
마지막으로 간 게 올해 초 추울 때였으니까 거의 반 년만에 가게 된 것.
팬데믹 때문에 오랫동안 문을 닫았다가 뉴욕시 정책에 따라 다시 문을 열었을 때라서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았던 방문이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현지 뉴요커들은 대부분 줄여서 The MET라고 줄여서 부른다. (반드시 The를 붙여줘야 한다. 시트콤 프렌즈에서 살짝 모자란 조이처럼 Mets랑 혼동할 수도 있으니까!)
1866년 파리에서 미국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미국인들이 회합에서 설립을 제안하고 1870년에 소규모로 개관한 미술관으로 그 이후에도 한 번 자리를 옮겨 1880년에 현재 위치인 맨해튼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1000 Fifth Avenue. New York, New York 10028)에서 쭉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공연 및 문화 이벤트가 대세인 뉴욕이지만 도시 곳곳에 박물관이 많기로 유명한 뉴욕. 그 중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은 큰 규모와 특색있는 소장품으로 제일 가는 문화 시설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동서고금을 막론한 회화, 조각, 사진, 공예품등이 총 300여만 점 소장되었다. 숫자로만 보았을 때는 별 느낌이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뉴욕으로 이사 후 거의 6년 동안 총 4-5번을 갔던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 갈 때마다, 그리고 또 감상을 마치고 그 웅장한 건물을 나설 때마다 가장 뚜렷하게 남는 인상이 한 가지있다.
오늘도 결국 다 보지 못하고 이 문을 나서는구나!
정말 이 미술관은 그 큰 문을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부터 너무 넓고 볼 게 많아서 보다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거의 충동적으로 티켓을 예매하고 급하게 방문을 했었는데, 마지막으로 들었던 느낌 역시 '아, 오늘도 결국 아쉬운 맘으로 이 문을 나서는구나.'였다. 지난 1월경에 아쉬운 맘으로 나왔을 때 결심을 한 게 있는데, 다음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에 가기 전에는 최소한 무엇을 보고 올 것인지 목표를 잡아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제 티켓을 예매한 후에 웹사이트에 가서 흥미로운 부분을 미리 좀 짚어보았다. 추위가 가시고 봄이 찾아왔을 때부터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 외관 벽에 붙어있던 People Come first 라는 주제의 표어가 눈에 띄었다. 사람이 먼저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구잖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웹사이트에서 내 눈에 확 들어온 전시는 바로 The Medici Portraits & Politics, 1512-1570 이었다. 몇 년 전 처음으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을 때 현지인 가이드 분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던 그 메디치 가문. 가이드 분의 이야기가 늘 기억에 남아서 그 이후로 메디치 가문에 대한 글을 보거나 영상을 보면 집중해서 지켜보곤 했었다. 현재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이 메디치 가문에 대한 전시는 여유롭게도 10월까지다.
그래서 이번에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에 간다면 반드시 이 한 가지 전시는 제대로 보고 오기로 이미 굳게 결심을 했다.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 수많은 전시품들이 내 눈을 유혹하겠지만, 최소한 이런 소박한 목표 한 가지는 가지고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을 들어서야 뭐라도 남긴다는 걸 기존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수없는 자료들과 전시품들에 싸여 행복한 시간을 가질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 방문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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