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뉴욕 락다운 이후 너무 오랫동안 비워둔 내 블로그!!!
(그게 벌써 작년이라니! 매일 뭐라도 쓴다고 다짐했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를 잊어버렸다.)
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Emily in Paris에 나왔던 빈센트 반 고흐 체험 전시회를 다녀오면서 갑자기 잊고있었던 블로그가 생각났다!!!!
이 공연의 정식 명칭은 <Van Gogh: The Immersive Experience>인데 공교롭게도 현재 뉴욕에서 거의 동시에 또 다른 체험 전시가 진행중이다. 사실 티켓을 구입할 때만 해도 그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검색해보고 헷갈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구입한 티켓이 혹시나 가짜는 아닌지, 아주 잠시 쓸데없는 의심까지 하게 되었다.
살짝 불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헷갈리고 의심하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 같은 도시에서 하필 비슷한 시기에 너무나 비슷한 전시회가 동시에 열린다는 게 그리 흔한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미 나처럼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기사까지 몇 개 나와있었다. (그 기사를 읽고 나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티켓팅 대행사에 따로 연락한 다음에서야 안심한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 때문에 의심만 늘었나보다.)
작년 락다운 이후로 뉴욕 분위기는 정말 많이 회복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공연이나 전시회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굉장히 기대되고 떨렸다. (물론 그 사이에도 MoMA나 MET같은 미술관, 또는 박물관에서 작품들을 감상한 적은 있지만.)
오후 3시에 시작된 첫 날 오프닝이라 더 특별한 기분이 들었는데, 시원하고 탁 트인 공간에서 반 고흐의 작품들을 이렇게 입체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한마디로 환상적이었다. 그동안 상상 속이나 꿈속에서 접했거나 작년에는 드라마에서 영상을 통해서만 접했던 새로운 형태의 공연. 몽환적인 음악과 더불어 분위기 있는 나레이션까지 더해져서 내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알차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 시간은 1시간 남짓. 영상을 통해 체험하는 전시 전후로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고흐의 다른 작품들을 입체적으로 감상하거나 직접 그림을 그리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 2개의 공연 중 1개를 먼저 체험해봤는데, 나머지 1개의 공연도 굉장히 유사하다고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전시가 끝나기 전에 그곳도 한 번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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