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절대 걸려들지 않을 줄 알았다.
나는 정말 S.E.S. 유진 님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심지어 미의 여신 김유진 님(극중 오윤희) 팬이어도 이건 못 보겠다...
...싶은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바로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요즘은 뭐든 코로나가 원인이고 핑계인 것도 같다...)
보기 시작한 막장 드라마 대장 펜트하우스 얘기다.
아니, 아직도 저런 설정에 저런 대사에 저런 콩가루 드라마가 서기 2021년에 먹힌다고????
너무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틀어놓고 들었던 생각이다.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았는데
막장 요소란 요소는 모조리 갖다붙여서 고개가 절로 돌아가는 화면이었다.
도대체 누가 보는거야??? 도대체 누가 저런 작가를 기용하는거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점점 " 현타"가 왔는데,
아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욕을 하면서도 바로 내가 보고 있잖아??? 주위에서, 또는 멀리서 찾을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보고 있는거다.
펜트하우스 작가를 검색해보니 바로 그 사람이었다. 점만 찍고 나타나서 다른 여자인 척 했다는 그 드라마. 나는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웃고 넘기는 수준이었는데, 이 드라마를 보니 정말 그 당시에(사실 아직까지도) 충분히 화제요소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와중에 조금 다행인 것은, 개인적은 느낌으로 지금 방영중이 시즌 3를 보면 시즌 1이나 시즌 2는 애교 수준이다.
이제 정말 도저히 못 보겠다. 시즌 2부터는 거의 할 수 있는 건 모조리 가져다가 다 해보는 수준이다.
이쯤 되니 기존에 이 작가가 써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작품을 봐주고 흥행하게 만들어준 과거의 한국 사람들이 원망되는 수준이다.
나는 이제 다행스럽게도 그 막장의 그늘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매주 기사에 차고 넘치는 펜트하우스 소식은 공해수준이라서 포털사이트를 보는 나는 너무나 괴롭다.
솔직히 이건 너무 하잖아. 내가 좋아하고 대중들이 인정하는 명품 연기자들이 저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도저히 봐 줄 수가 없다. 나 한 명 안 본다고 타격을 받는 것도 아닐테고 돈 많이 버실테지만 정말 저런 작품은 허용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현실이 드라마보다 막장이라지만 정말 저런 설정을 봐준다고? 우리 이제 그만하자...
이제 정말 극중에서 누가 죽었는지 아니면 잠깐만 사라져서 또 다른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인지 너무 헷갈린다. ㅠㅠ
이제 나는 차라리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보는 게 낫겠다며 펜트하우스를 외면한다.........
(또 다른 최고의 막장 드라마인이 이 작품의 특징은 이상하게도 제목을 쓰는 것조차 살짝 부끄러워진다는 것...
이 드라마도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막강하다. ㅠㅠ)
이 순간, 질문은 딱 한 가지.
당신은 펜트하우스 파인가, 아니면 결작이작 파인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 LED를 장착한 M2 맥북프로 드디어 오는 9월 출시! (0) | 2021.07.03 |
---|---|
80년대에서 튀어나와 시간여행 중인 캐나다 틱톡 스타 (0) | 2021.07.03 |
볼 때마다 한숨이 푹푹 나오는 다큐 플렉스 전원일기 (0) | 2021.07.03 |
애플 맥북 아이패드 교육할인 및 에어팟 무료로 받는 방법 (0) | 2021.07.03 |
2021년 7월 현재, 미국에서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사면 생기는 일. (0) | 2021.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