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 기분 좋아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폰지밥, 그 화려함에 대해.

맨해튼라이언 2021. 8.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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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우연히 보게 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폰지밥 (SpongeBob SquarePants: The Broadway Musical)

우연히라는 말을 정확하게 풀어서 쓰자면, 사실 온라인 뮤지컬 로터리에 당첨이 되었기 때문이다.

(돈 받는 복권 당첨은 한 번도 안 되는데, 뉴욕에 살다보니 뮤지컬 로터리는 참 당첨이 잘 된다. 😂)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폰지밥은 전세계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까지 매니아층 사이에서 사랑받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원작으로 하는 바로 작품이다. 뉴욕 브로드웨이로 오기 전에 2016년에 뮤지컬 제작이 발표되고 6월 시카고에서 먼저 막을 올렸다. 

 

사실 이 당시 뮤지컬 스폰지밥 티켓을 로터리로 저렴하게 구입하자마자 먼저 든 생각은...

 

'이거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 나 스폰지밥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 괜찮을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 언뜻 생각하기에 인기가 있는 만화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건 아마도 쉽게 돈을 벌기 위해서, 어린이들을 위해서 살짝 대충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뮤지컬을 보러 가기 전에 잠깐의 검색으로 내 기대는 자연스럽게 살짝 높아졌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뮤지컬은 작곡가들을 비롯한 제작진들도 이미 뛰어나게 유명한 분들인데다가 특이하게도 모든 뮤지컬 넘버를 다른 뮤지션들이 작사, 작곡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라인업이 엄청나다. 

(대충만 적어도: 신디 로퍼, 스티븐 타일러, 조나단 콜턴, 존 레전드, 그리고 심지어 그 유명한 데이빗 보위!!)

 

 

이런 뮤지컬은 처음인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것은 좋지만, 서로 다른 뮤지션들이 만든 음악들을 뮤지컬 한 편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컸었다. 게다가 만화를 무대로 옮겼다는 것은... 설마 그 네모난 얼굴의 노란 캐릭터가 무대를 휩쓸고 다니는 것일까? 내가 이걸 참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생겼다. 

 

 

 

 

그 어느 때보다 사전지식같은 거 없이 극장에 발을 들이고 자리에 앉는 순간, 아이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흔히 말하는 관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에서 별별 관크를 모두 당해본 나는 그 점은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막이 오르기도 전에 화려한 무대와 조명이 우리를 비추고... 시작도 하기 전에 흥이 나는 이 묘한 기분은 뭘까?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신나는 노래와 화려한 볼거리. 신기한 무대 전환 효과와 배우들의 압도적인 실력 등등 주위에서 떠는 아이들의 방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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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폰지밥은 음악 외에도 만화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무대 디자인과 의상을 통해 잘 풀어냈다는 평이 넘쳤다. 네모난 스폰지밥의 캐릭터는 무리없이 의인화에서 통통 튀는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냈고 특징만 그대로 살려냄으로써 원래 스폰지밥을 알고 있는 매니아 층에게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모험을 한 나같은 사람에게도 호감을 듬뿍 갖게 만들었다.

 

끝까지 화려하고 흥이 넘치는 무대 영상과 사진들을 다시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앨범을 꺼내 들게 된다. 당장 영상을 볼 수 없다면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 앨범을 들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시원한 바닷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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