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기대를 모았던 선수라고 하지만, 경기에서 졌을 뿐인데 따뜻한 위로가 아니라 매서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나오미 오사카는 테니스 세계 랭킹 2위로 7월 27일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3회전에 나섰다. 이 경기에서 세계 랭킹 42위의 체코 선수에게 패하고 말았다. 다른 종목에서와 마찬가지로 세계 톱 수준의 선수들이 일찌감치 탈락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스포츠 경기에서, 그것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은 거의 드문 일이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대한민국의 김연아 선수의 실력과 멘탈은 얼마나 위대한지, 자주 생각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바로 앞 포스팅인 모모타 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21.07.28 - [일상] - 일본충격 > 한국선수에게 패한 세계 1위 일본 모모타 울어버린 이유…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이고 이것이 스포츠라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중요한 것은 언론의 보도 태도이다.
'오사카 나오미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안티가 많다'는 의견은 물론이고, '일본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일본인인가' 등등의 의견을 담은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여론이 이렇게 차갑게 반전된 현상에 대해 다른 외신들은 "일본의 간판스타에서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그 전에도 경기력 외에 작고 큰 논란이 있었던 오사카 나오미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이후 테니스 종목에서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르며 일본을 대표하는 수퍼 스타가 됐다.
무엇보다 이번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성화 점화 마지막 주자로 깜짱 등장한 오사카 나오미는 일본의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는데, 이번 오사카 나오미의 충격적인 패배에 일본의 언론이 이렇게 급히 차갑게 변할 줄이야. 외국의 다른 언론들은 이번 오사카 나오미의 패배가 전적으로 "압박감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오사카 나오미의 도쿄올림픽 경기 패배 후 일본 매체 일간겐사이는 '오사카 나오미의 몰락, 원흉 셋'이라는 타이틀로 오사카 나오미가 경기 후 취재에 응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는 소식까지 전하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덧붙여 "이번 올림픽을 위해 미국과 일본, 이중 국적을 갖고 있던 오사카에게 일본테니스협회가 일본 국적을 제안했고, 2019년 10월 일본 국적을 취득한 후 일본인 직원들이 대동 됐지만, 긴 시간을 보내면서 프로 선수로서의 기본적인 가르침없이 애지중지하기만 했다"고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하고 아이티의 피도 흐르고 있어 복잡하다"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것도 그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로 밝히기도 했다.
몇몇 현지의 다른 언론은 일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일본 내에서 이렇게 급격히 오사카 나오미에 대한 여론이 반전된 것을 두고 인종차별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언론이 적지 않다. 일본의 한 네티즌이 "'오사카가 일본인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제대로 못 한다. 그런데도 왜 성화 점화 주자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댓글 달았는데, 이 댓글에 1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붙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하기도 했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자국에서 받는 인종차별이라니. 쉽게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국민 영웅이라도 결과에 따라 쉽게 등을 돌리는 일본의 태도가 그리 놀라운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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