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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3

지키의 고양이 형제들

꾹꾹이, 집사, 사냥, 무릎냥, 개냥이, 길냥이, 고등어, 양말, 턱시도, 젤리, 헤어볼, 식빵... 이게 모두 다 그동안 순전히 트위터나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야옹이 관련 전문용어들이다. 나는 고양이랑은 살아본 적도 없고 딱히 만나 본 적도 별로 없어서(지난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고양이 친구들은 실내가 아니면 길에서 랜덤으로 만나기는 어려우니까!) 고양이 친구들을 보면 매번 조금 긴장이 된다. 트위터나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멍멍이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야옹이 친구들. 우리 멍멍이 지키를 처음 본 날, 다 같이 만나게 된 지키의 나머지 두 형제들(성별은 나중에 확인했다...)은 나의 이런 긴장감을 바로 몇 초만에 제대로 풀어주었다. (참고로 멍멍이 지키는 5살이니까 나이로만 보면 셋 ..

일상 2020.10.11

뉴욕시. 반 격리생활의 소소한 이점.

뉴욕시는 현재 아웃도어 다이닝 제한까지 모두 풀린 단계에 상업적인 면으로는 거의 모든 게 돌아온 상태지만, 세계 최고의 방역 시스템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온 한국인의 눈으로 본다면 아직도 멀었다. 여전히 경계를 늦추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제 누가 더 이상 시키지 않아도 여전히 그냥 100% 자의적으로 영화 의 주인공들처럼 지내는 편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그냥 이렇게 지내는 게 더 안전하고 차라리 맘도 편하다. 일상이 제한된 삶은 낯설고도 불편하다. 심지어 원래 외출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면서도 버릇처럼 '아, 이 놈의 바이러스 때문에!'하면서 불평하기도 한다. 긍정의 힘으로 억지로 쥐어짜 보았더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상에서 좋은 점을 몇 가지 생각해냈다. 극장에 가서 뮤지컬..

일상 2020.10.07

구글 애드센스, 뭘까.

생전 겪어보지 못한 락다운과 자가격리가 시작된 게 벌써 6개월 전. 수 십 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있었다던 통행금지 시행은 물론이고, 필수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가가 문을 닫아야 했던 최악의 암흑기는 지나갔다. 하지만 나의 몸도 마음도 여전히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로 결국 뉴욕 맨해튼에서 이렇게 서기 2020년 10월을 맞이했다. 언제 끝이 날 지 전혀 모르는 이 분위기는 이미 익숙하지만 이 모든 것에 이대로 순하게 "적응"하기엔 아직도 뭔가 아쉽고 억울하다. 나만 보는 일기장과는 별개로 이 기간 동안의 우리 동네 일상을 남기고 공유하려고 "블로그"를 검색했더니 "구글 애드센스"라는 결과물도 꽤 많이 보인다. 뭘까. 딱 봐도 이름부터 광고랑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블로그에 글을 써서 광..

일상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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