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에게 감동 받아 배구 팬이 된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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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 선수, 식빵 언니 김연경 선수의 과거 일화가 화제다. '식빵'은 경기 도중 화가 나서 욕설을 내뱉는 김연경 선수의 모습을 보고 팬들이 해당 욕설과 비슷한 발음의 '식빵'으로 순화한 것이다. 지금은 이 별명 자체가 운동선수 김연경을 상징하는 표현 중 하나가 됐다.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가 과거 김연경 선수와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 이후 그의 팬이 됐다고 페이스북에 직접 적었다.

 

"김연경을 처음 진료실에서 본건 15년전 18세의 나이,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신인 선수였다"

 

"김연경은 매 시즌마다 최소 두세번은 병원을 찾는 내게 응원하며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환자였다" 

"연봉 5000만 원의 새내기인데 이미 스타가 된 이 친구는 점프, 착지를 할 때마다 아파서 뛰기 힘들 정도였다"

 

 

"약도 처방해주고, 강력한 소견서도 써줘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했고, 중대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재활 치료를 최소 6주간 하기를 권장했다"

 

 

김연경의 주치의인 김진구 교수는 이어서, 

 

"그런데 며칠 후 TV를 보니 소리를 질러가며 멀쩡하게 뛰고 있는 걸 봤다. 그것도 그냥 뛰는게 아니라 그 선수 하나 때문에 인기도 없던 여자 배구가 인기 스포츠로 올라가는게 느껴질 정도였다"면서"2년 후인 2008년 호화군단 소속 팀이 거의 전승으로 시즌을 마칠 무렵에도 나는 부상 중이었던 김연경 선수가 일찍 진료를 보고 쉴 것으로 기대했으나, 마지막 경기까지 주 공격수로 시즌을 다 소화하더라"고 기억하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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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병원을 찾은 김연경을 기억한다며 김연경의 주치의 김진구 교수는 "MRI를 보니 우측 무릎 관절 안 내측 반월상 연골이 파열돼 무릎 안에 조그만 덩어리가 걸려 있어 수술은 불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여러모로 어려운 수술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납득한 김연경은 혼잣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게 '식빵 식빵'을 외치며 힘겨운 눈물을 흘리고 수술 동의서에 싸인을 했다고 한다. 

 

"그후로 난 그녀가 눈물을 보이거나 누구 탓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김연경이 입원한 덕에 여자 배구 선수들을 다 본 것 같고 그후로 난 여자배구의 팬이 됐다"고 따뜻한 말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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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주치의인 김진구 교수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김연경은 힘든 티, 아픈 티를 한번도 내지 않고 계속 코트에서 소리를 질러대는 사기꾼(선수들의 사기를 북돋는)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빈틈이 없어 상대 팀 선수들도 두렵고 존경하는 선수"라고 김연경 선수를 칭찬했다. 

 

"결과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가 될 지도 모르는 김연경 선수를 위해 박수를 아끼지 않겠다"고 적은 김연경 선수의 주치의 김진구 교수.

 

김진구 교수가 적은 모든 내용들이 감동이지만 마지막 줄에 감동받고 공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한민국의 배구 4강 경기는 브라질과 경쟁한다. 8강에서 한 중계진이 말했듯이 스포츠는 원래 경쟁이 아니라 감동이라고 한다. 혹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이번 올림픽 4강 경기를 꼭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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