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시원한 휴가를 떠올리게 만든 이야기

맨해튼라이언 2021. 7. 2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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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꿈을 자주 꾼다.

왠지 모르지만 꿈이란 것은 어렸을 때 많이 꾸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나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자주 꿈을 꾸게 된다.

최근에는 꿈을 꿀 때마다 이런 내 꿈이 굉장힌 특별한 것이 아닐까? 또는

다른 사람들도 보통 이렇게 생생하고 디테일한 느낌의 꿈을 꾸는걸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어떤 꿈들은 너무 소중하고 나만 보기 아까워서 영상으로 저장이라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보고싶은 사람들이나 몇 년 전에 떠난 우리 강아지가 

나오는 꿈이 나오는 날은 잠이 깨고 난 후에도 이게 실제인지 꿈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너무 터무니없는 생각인지 몰라도 몇 년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세상이 이렇게 하루 하루 달라지고 기술의 발전도 눈부시게 빠르니까 언젠가는 내가 꾸는 꿈을 저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꾸고 싶은 꿈 내용을 내가 정해서 그대로 영화처럼 내 꿈에 반영되게 하는 기술같은 게 생기지는 않을까? 이런 일이 금방 생기지 않는다면 책으로라도 써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달러구트  백화점>이다. 올해 1월 14일에 읽은 책이라고 메모에 기록되어 있다. 벌써 거의 반년이 지난 이 책은 내가 새로운 꿈을 꾸고 아침에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자주 생각하게 되는 판타지 소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한창 힘들고 우울했을 때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내 마음에 위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몇 년 동안 내가 생각만 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가웠다. 내가 꿈꾸고 상상만 하던 소재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다니! 책을 다 읽기도 전에 그냥 이 세상에 나랑 비슷한 생각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다. 

 

 

책장을 넘기다가 가끔은 이건 정말 내 머릿속에서 가져간 게 아닐까 하는 설정도 있었고 가끔은 유치하다 못해 살짝 웃음이 나오는 페이지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게으르고 무능력한 내가 할 수 없었거나 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누군가가 책으로 써두었다는 것이다.

 

 

다시 내 꿈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내가 꾸는 생생한 꿈 중에서도 외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친구들을 만드는 내용의 꿈을 꿀 때는 공짜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까지 든다. 실제로 꿈밖에서 여행을 하려면 시간, 돈, 에너지 등등 여러가지 것들이 소비되는데, 그냥 잠만 들었다가 이런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건 잠을 자면서 얻는 큰 보너스 같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나의 이런 경험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잠깐의 여행이 나온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시원하고 쾌적한 곳으로 상쾌한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덮으면서 앞으로 후속편이 여러 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기에도 적합한 소재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상상하고 꿈을 꿀 수는 있지만 그것을 현실로 바꾸고 실현시키려면 다른 사람들보다 노력하고 먼저 움직이는 행동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수록 '이건 정말 내가 생각했던 건데!' 하면서 아쉬워하기 보다는 먼저 이런 이야기를 꾸며낸 사람에게 공감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야기가 나온다면 다른 책들을 제쳐두고 먼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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