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스타벅스에 앉아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 한 분이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자기 노트북이랑 가방을 좀 봐달라고 한다. 순간 작년에 트위터에서 본 글이 반짝 떠오르면서 생각났다.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자주 가지 못하고 카페에 앉아있을 수 없게 되니까 가장 그리운 것 중의 하나가 "카페에서 옆자리 앉은 사람이 화장실 갈 때 소지품 맡아서 봐주는 거"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밝힌 사용자가 있었다.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너무나 공감하는 말이었다. 낯선 사람들과의 랜덤한 소통이 그립다는 것을 재치있게 표현한 말이었다. 공연장에서도 마찬가지고 카페나 음식점에서 그렇고 뉴욕에는 혼자서 여행하거나 혼자 카페에 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현지인이든 여행자든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가벼운 부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