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손꼽아 기다리던 애플 WWDC 이벤트에서 하드웨어 제품은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서 망연자실했던 하루가 생각난다. 평소에 애플 제품에 크게 관심이 많거나 모든 제품을 애플로 통일한 것은 아니다. (애플빠는 절대로 아님.) 다만 이번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실시간으로 지켜보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꼭 필요해서 기다리던 제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작년 말에 맥북에어 M1 기본형을 아마존에서 구입했다가 다시 마음을 바꿔서 반품을 하게 됐다. 그 당시 이미 가지고 있는 맥북에어(2018년 형)보다는 이전에 한 번도 사 본 적 없었던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아이패드인데 웬만한 맥북에어보다 훨씬 더 비쌌다는 게 흠이지만.) 게다가 2021년에 들어서자마자 얼마 지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