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 Little Island

맨해튼라이언 2021. 6. 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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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로 오픈한 뉴욕 맨해튼의 새로운 랜드마크, Little Island에 다녀왔다.

이름 그대로 정말 작은 하나의 인공 섬이다.

젊음과 힙함의 상징 첼시 지역에 오픈한 관계로 이미 공사 단계에서 수많은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공사나 오픈 단계에서 코로나 때문에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지만 이렇게 무사히 오픈하게 된 것은 정말 축하할 일이다.

 

나는 백신(화이자)도 2차까지 다 맞아서 불안함도 없고, 별다른 부작용도 없이 벌써 한 달 이상이 지난 상태.

게다가 요즘 완전히 다시 예전의 분위기로 돌아온(돌아오려고 노력하는) 뉴욕시. 이 정도면 나도 뭔가 움직여줘야 하는 타이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모두들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 제도를 통해 제한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이 점이 더 맘에 들었다!)

 

우리집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리틀 아일랜드까지는 시티바이크를 이용해서 강변을 신나게 달리면 바로 도착. 

날씨도 시원하고 습도도 낮아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열심히 달렸다. 

사실은 예상했던 것보다 날씨는 살짝 더워서 긴팔에  바지 입고   후회가 되기도 했다. 

 

첼시는 늘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라 자전거를 타고 가서 주차할 독킹 스테이션을 찾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 날은 다행히도 입구 주변에 시티바이크를 주차할 자리가 있어서 무사히 계획대로 주차했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입장할 때 보니 사전예약을 하지 못하고 온 가족 단위 출입객들도 제법 있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한테는 너그럽게 출입을 허가해주는 것을 보니 역시 어린이들은 어딜 가도 대접을 받는다.

(노키즈 존 식당이나 카페가 성행하는 곳도 있지만 일단 뉴욕에서는 어린이들이나 강아지한테 모두들 관대한 게 사실이다!)

 

아름다운 햇빛이 강물에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입장하자마자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들었지만 야외인데다가 날씨도 좋아서 불안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나마 마스크 없이 돌아다닐  있다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요즘은 뉴욕 어딜 가든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먼지나 황사 없이 이렇게 깨끗하게 파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 날도 파란 하늘에 물감을 뿌린 것처럼 하얀 구름들을 보니 가슴이 확 트였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라이브 음악 리허설, 예쁜 배경(어디를 둘러봐도 모두 다 예뻤지만!)을 찾아 셀피를 남기는 가족, 연인, 친구들.

그동안 거의 집에서만 지내다가 이런 풍경을 보면 행복한 일상을 구성하는 건 큰 것들이 아니라 그저 맘놓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웃을 수 있는 시간, 공간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섬 리틀 아일랜드가 무사히 오픈해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통해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뉴욕 시민들한테도 큰 힘이 되면 좋겠다.

 

(작지만 큰 에너지를 가진 리틀 아일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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