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킹키부츠: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무대
'너무 지치고 힘들어. 내가 지금 뭘하고 있지?'
'미래가 깜깜하고 불안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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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유독 다른 날보다 기분이 다운되고 지친 날이 있다.
온 세상이 나만 따돌린 것 같고
이상하게도 나만 빼면 모두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암울한 기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상을 좀 살다보니 이런 기분이 드는 날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된다.
사는 데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이런 몹쓸 기분들.
이런 우울한 기분을 스스로 물리칠 약도 한 두 가지는 알고 있는 법이다.
좀 뻔할 수도 있고 별달리 특이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우울할 때 달리기를 하거나 맨몸 운동을 한다.
템포와 크게 상관없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땀을 흘리면
어느 순간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는 지금 이 순간 몸을 움직이는 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거창한 방법이나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고상한 요가나 명상은 아니지만,
일단 달리는 것, 바로 이 방법은 나에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날,
내가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는 음악이 있다.
바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빛나는 넘버, Raise You Up / Just Be.
[LOLA]
Once I was afraid, but then you came along
Put your faith in me and I was challenged to be strong
When I lost my way, you were there to see me through
Now let Lola lend some love and do the same for you!
[LOLA & ANGELS]
Feed your fire, to take you higher
We'll light you up like a live wire
Celebrate you, to elevate you
When you struggle to step, we'll take a helping hand
If you hit the dust
Let me raise you up
When your bubble busts
Let me raise you up
If your glitter rusts
Let me raise you up (and up)
Raise you up
Raise you up
Raise you up
[CHARLIE]
Never put much heart in anything before
You strut into my life and help me go for something more
Now I stand up for myself
Now I stand out from the crowd
Now I'm standing on high heels
If Dad could see me now!
노래 가사가 비슷하게 반복되지만 노래 전반에 걸쳐 나오는 메시지는
결국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힘을 주고 도닥이는 내용이다.
내가 힘들고 자신이 없어서 무서웠을 때
네가 내 곁에서 믿음을 가지라고 힘을 주었어.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 네가 나를 도와주었지.
이제 내가 너에게 똑같은 힘을 보태줄게.
내가 너에게 힘을 주고 높여줄게. 너에게 힘이 되줄게.
네가 바닥을 치고 힘이 없을 때 내가 힘이 되줄게.
너를 높여줄게.
너는 그 자신 그대로 아름다워.
네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이 노래를 들으면서 힘이 날 때랑 비슷한 기분을 자주 느끼는 요즘이다.
바로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덕분이다.
메달을 따지 못해도, 도전에 실패해도,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도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는 선수를 보았다.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동료들을 다독이는 선수도 보았다.
온전히 자신의 노력과 실력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워보였는지!
쇼 뮤지컬 형식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에 볼 때는 큰 감흥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뮤지컬 킹키부츠를 처음으로 본 것은 벌써 6-7년 정도 전 한국 서울에서의 초연이었다!)
한국 배우들과 스탭들의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시큰둥하게 관람을 마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뉴욕으로 이사를 오고 우연히 브로드웨이 버전을 관람하던 날,
떨리고 기뻤던 그 두근거림을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다.
단지 내가 봤던 한국배우들의 실력이나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그런 것만은 아닌 게 확실하다!!!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은 세계 그 어디에 내놓아도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까!)
(아. 그런데 이걸 적고 보니 양심적으로 그 때 찰리 배우는 조금 부족했던 건 확실히 기억이 나기는...🥺)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킹키부츠를 보았을 때 아마도 내 마음이 힘들었던 때인 것 같다.
지금 좀 힘들어도 괜찮다고, 다들 그럴 때가 있다고,
내가 너에게 힘이 되어줄거라는 위로의 말이 가장 필요한 때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 메시지와 에너지가 나에게 가장 잘 와닿았던 것이라고 믿고있다.
(그런데 왜 나는 이 Raise you up을 들을 때마다
뜬금없이 지오디의 촛불하나...가 생각나는 것을까? 😂)
뮤지컬 킹키부츠 Kinky Boots는 어느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로웨이 뮤지컬이 되었고, 오리지널 캐스트인 두 명의 찰리와
훨씬 더 많은 롤라 배우들을 볼 수 있었다.
(*** Stark Sands, Billy Porter, Andy Kelso 등등)
혹시 지금 힘들거나 불안하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
****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가끔 힘들고 우울할 때 여러분만의 해결 방법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술, 담배...는 안 받습니다...)
저처럼 음악 듣기와 운동이 그 해결방법이라면,
어떤 노래와 어떤 운동들을 하는지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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