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영화 리플리를 다시 봤다. 새로 볼 영화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쌓이는데 굳이 찾아서 다시 보는 영화는 이미 본 영화라니. 인생은 이상하다. 리플리의 원제목은 잘 알려진대로 The Talented Mr. Ripley이다. 지금 언급하는 영화는 1999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이고 이 작품은 너무 잘 알려진대로 리메이크된 영화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이 영화에서, 리플리는 사람의 성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만들어진 "리플리증후군"은 결국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스스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의미한다. 한 마디로 남을 따라하다가 스스로 그게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사람들을 묘사할 때 쓰이곤 한다. 학교 다닐 때 가끔 실제로 잘 보이는 친구들이다.
영화 리플리 출연 배우는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케이트 블란쳇, 잭 데이븐포트 등이며 1999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2000년 3월에 개봉을 했다. (상영시간 139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로도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이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리플리>를 영화화한 작품이고 이미 1960년에 르네 클레망 감독이 <태양은 가득히>란 제목으로 영화화했다. 1999년 작 <리플리>는 원작 소설과도,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와도 조금 다른 무드의 연출과 캐릭터 해석으로 훨씬 더 드라마틱한 분위기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일단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을 다시 보니 정말 어려보인다. 거의 아기 같은 수준이라고나 할까. 극중에서 피아노 조율사이면서 호텔의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톰 리플리(맷 데이먼)는 거짓말과 흉내내기에 엄청나게 비상한 재주가 있다. 톰 리플리 자체가 이 영화 제목을 나타내는 살아있는 캐릭터다. 톰은 어쩌다보니 엉겁결에 유럽에서 팔자좋게 놀고먹는 그린리프의 아들과 프린스턴 대학 동문이라고, 그린리프를 속이게 된다. 그린리프는 착실해 보이는 이 톰 리플리에게 직접 본인이 여비를 제공할 테니 자기 아들을 좀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아들은 바로 쥬드 로. 그 아들을 데리러 이탈리아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메레디스(케이트 블란쳇)에게 자신을 디키라고 소개한 톰. 어쩌다보니 그냥 사소하게 시작한 거짓말이 점점 커지게 되지만 스스로 그 거짓말을 바로 잡을 생각은 없어진다.
이탈리아의 해변에서 만난 기네스 펠트로를 만나면서 그린리프의 아들의 특징이나 취향을 더 자세하게 알게 된 톰은 어쩌다보니 거짓말로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 살인까지 하게 된다. 톰은 어느새 디키 행세를 하면서 그의 주변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점점 디키의 모든 것은 톰 본인의 소유가 된다. 완전 범죄는 끝까지 성공일까. 영화를 보면 더 혼란스러워질 수 밖에 없지만 이 부분은 직접 영화를 보고 판단하기를 바란다.
애초에 <리플리>의 톰 역할을 그 당시 훨씬 더 수퍼스타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기로 되어 있어지만 그가 중도에 하차하면서 맷 데이먼으로 주인공 배우가 교체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톰을 연기했다면 어떤 모습일까. 맷 데이먼과는 어떻게 다르게 캐릭터를 연기했을까? 살면서 문든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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